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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개비를 하루에 5개는 팔아야 밥을 굶지 않아요."마무드 아흐람(10) 어린이는 팔레스타인 최대의 도시 라말라의 검문소를 오가는 차량을 상대로 바람개비를 판다.
검문소 근처에만 가도 실탄이 장전된 소총을 든 이스라엘 군인들이 쫓아내지만 아흐람은 겁을 내지 않는다. 바람개비를 팔지 못하면 배를 곯게 된다. 검문소 담장 아래에는 아흐람 또래의 아이 10여명이 더 있었다.
라말라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예루살렘과 맞닿아 있어 5∼6m 높이의 장벽과 이중으로 설치된 검문소가 도시 곳곳에 존재한다. 아흐람은 이 장벽을 보며 자랐다. 아흐람의 아버지는 라말라에서 막노동을 하지만 한 달에 5일 정도 일하는 아버지의 수입으로는 아흐람네 여섯 식구가 하루 한 끼 먹는 것도 힘겹다.
그래서 아흐람의 형, 누나들은 아무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아흐람 역시 마찬가지다. 대신 동네 형들을 따라 6, 7세 때부터 구걸을 하거나 시골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아흐람은 "장벽 너머에서 오는 사람들은 돈이 많은 것 같다"며 "나도 장벽 너머로 가보고 싶지만 장벽 가까이에 가기만 해도 군인들이 총을 들고 쫓아와서 무섭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하루에 30L 정도의 물을 사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인 100L의 30% 수준이다. 젖과 꿀이 흐르던 가나안은 이제 물 한 방울 얻기도 힘든 척박한 땅이 돼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북쪽에 위치한 제닌의 파꾸야 마을은 본래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2002년 이스라엘이 설치한 철조망에 의해 마을은 반으로 쪼개졌고 온천 수원지를 모두 빼앗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척박한 바위와 올리브 나무만 남은 땅으로 내쫓겼다.
파꾸야에 사는 압달라(9)네는 빗물을 받아 식수로 쓴다. 세수할 물도 부족하다. 압달라는 33.3㎡(약 10평) 남짓한 방 두개짜리 집에 10명의 가족과 함께 산다. 방 하나는 정신이상에 걸린 삼촌이 쓰기 때문에 나머지 방 하나에서 9명이 새우잠을 잔다. 압달라의 아버지는 팔레스타인 전역으로 막노동을 다니지만 수입은 한 달에 200달러가 고작이다.
그래서 압달라는 매일 어머니와 선인장 열매를 줍는다. 철조망 곁을 따라서 4~5㎞를 걸으면 선인장 열매 1㎏을 줍는다. 시장에 갖다 팔면 운이 좋을 때 5달러를 손에 쥔다. 3달러짜리 물 한 병을 사기 위해 3시간 동안 땡볕에서 선인장 열매를 줍는 것이다. 압달라는 "TV에서처럼 물을 마음대로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팔레스타인의 매니저 마히드(41)씨는 "팔레스타인은 지금 물 마실 권리, 일할 권리, 이동할 권리도 없이 고립당한 채 말라 죽어가고 있다"며 "외부 세계의 지원이 없는 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은 물 한 잔을 위해 계속 길바닥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또 주의 선한 영을 주사 그들을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가 그들의 입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목마름을 인하여 그들에게 물을 주어 (느헤미야9:19-20)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주십시오.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시편72:6-7)
사랑하는 주님, 총을 든 군인앞에서, 하루 종일 내리쬐는 땡볕에서 마실 물과 먹을 것을 위해 아이라는 존재도 잃어버리고 생사에 뛰어든 이들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삶이 곧 이 땅의 현주소처럼 느끼며 애통함으로 주께 긍휼을 구합니다. 주님, 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같이, 목마름 심령위에 단비와 같이 내리사 주님의 통치가 임하는 땅이 되게 하소서. 아이들의 소원처럼 마르지 않는 생수가 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임하여 결코 목마름이 없는 자들로 회복하여 주옵소서. 이에 월드비전이 통로가 되어 아이들에게 생수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주님, 그리스도의 영광 가운데 풍성하게 채우실 주께서 다스리실 때, 주의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 닳도록 넘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 땅의 모든 영혼들이 주되심을 인정하며 선포하게 하시고 진리와 함께 영원한 기쁨으로 주님만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주의 선하신 손을 의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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